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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메거진 2016년1월호 인터뷰 기사

2016-02-2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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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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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시스템 박형택 대표이사 / 직원과 소통의 시작 “요리해드립니다”
게재년/월2016/01
  
 
 
 
직원과 소통의 시작 “요리해드립니다” 
최고의 ‘갑’ 은 직원, 역량 발휘 위한 환경 구축에 집중 



편의점만 가도 싸고 맛있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집밥을 그리워한다. ‘밥’은 단순한 끼니 때우기가 아닌 ‘정성과 사랑’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우시스템 박형택 대표의 행보는 특별하다. 박형택 사장은 최근 경기도 광주에 제3공장을 오픈하면서 그 옆에 집 한 채를 함께 건설했다. 커다란 창이 인상적인 거실 한켠에는 주방이 설치돼 있고,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락방에는 하늘을 볼 수 있는 창과 침대가 놓여져 있다. 
가정집에나 있을 법한 근사한 주방의 주인은 바로 박형택 대표이다. 이곳에서 그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손님에게 한끼 식사를 정성스럽게 대접한다. 
박형택 대표가 요리를 하는 것은 ‘밥’이 마음을 전하고 소통을 하는 훌륭한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정성이 담긴 음식은 감동을 주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서툴지만 직접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보면 금세 마음속 깊은 얘기도 나눌 수 있게 된다. 
박형택 대표는 “교감을 폭넓게 나누고 서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밥’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함으로써 허물없이 소통하기 위해 주방시설을 갖춘 별채를 짓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대표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직원에게 대접한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인데, 배경이 궁금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경영가치가 ‘최고의 갑은 바로 직원’이라는 것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기술, 자본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때 회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년전 본사에 와인바를 설치했는데, 직원들이 일이 잘 되지 않을때 와인바에서 자유롭게 사색하거나 와인 한잔을 하면서 일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눈치보면서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업무 효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현장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제3공장 준공이 계기가 돼,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별채를 짓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마음 맞는 친구들과 배달음식도 시켜먹으면서 쉴 수 있는 장소를 컨셉으로 잡다가, 직접 요리를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가끔 술마시는 것으로는 그때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리는 만드는 사람이 즐겁고 받는 사람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직원을 위한 여러 복지정책뿐 아니라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사장인 저를 어렵게 느끼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앞치마를 입는 순간 마음속의 빗장 하나를 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많은 직원들에게 요리를 해주지는 못했지만,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던 직원들이 식사를 하면서 마음을 여는게 보입니다. 직원들의 고충도 직접 들을 수 있고, 깊이있는 대화도 예전보다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식재료 구입부터 모든 준비를 직접 다하는 정성을 알아주는 것이 저는 오히려 고마울 따름입니다. 
직원뿐 아니라 거래처 분들에게도 몇 번 음식을 대접했는데 변변치 않은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오히려 감동받았다고 하는 것을 보고, 역시 요리는 소통의 매개체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직 요리실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별채 주변 텃밭에 약초를 심어서 맛과 상관없는 건강식으로 감동을 주려는 고도의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직원 중심의 회사를 추구하고 계신데, 인재육성을 위한 전략을 무엇입니까. 
직원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업무에 대한 전권을 일임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저보다 담당 직원이 더 뛰어나다는 판단아래, 본인 업무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만약 대리가 거래처 담당자일 경우 과장이나 부장은 거래처에 일절 출입하지 않음으로써, 거래처에서 대리가 책임자임을 주지하고 의사결정을 존중하도록 했습니다. 간혹 거래처에서 가격 등의 문제로 저에게 전화해도 모든 권한은 대리에게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직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면 훨씬 더 높은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은 물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자기개발에 힘쓰는 과정을 통해 회사의 재목으로 커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내 개발, 생산, 영업, 구매 등 6개 부서를 조정하고 앞으로의 성장동력을 찾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지난해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에서도 보우시스템은 제3공장을 새로 오픈했습니다. 비결이 무엇인가요. 
쿠팡, 티몬, 이베이 등 소셜 및 온라인몰 업체들이 물류센터를 확대하면서 물류설비 투자가 활발해진데다 택배 역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보우시스템은 지난해 컨베이어 및 소터 물량수주가 전년대비 70~80%가 늘어날 정도로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됐습니다. 
이는 보우시스템이 짧은 납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통해 급한 오더에도 유연하게 납품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약 금액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화주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검증된 회사에 오더를 맡기는 성향이 높아진 것도 보우시스템에 물량이 몰리는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반해,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제3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최근 몇십억원에 달할 정도로 오더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납기가 늦어질 경우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를 별도의 장소로 옮겨야 하는데, 제3공장 건설 이후 케파 증가로 재고 이전 걱정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제3공장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계속 높일 계획입니다. 

보우시스템은 중국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얼마전 콜롬비아와 페루를 방문해 남미시장을 처음으로 둘러봤습니다. 현재 남미는 자동화가 거의 없이 사람이 손으로 작업을 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남미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입니다. 
한국 역시 90년대만 하더라도 대기업에서조차 수작업으로 물류작업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자동화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설비구축이 늘어났던 한국시장과 비교해 보면, 남미 역시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장을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여러 업체와 접촉했는데 이중 경쟁력이 높은 1개 업체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자동화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이 성장해 나갈 때 본격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유럽은 체코에 텔레스코픽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시장을 점차 확대하기 위해 폴란드 등을 방문했었습니다. 
동유럽은 남미보다는 자동화에 대한 인식이 확대돼 있지만 아직 초기시장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는 낙후돼 있습니다. 보우시스템은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미나 동유럽시장 모두 처음에는 컨베이어 등의 일반품목 납품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이테크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성장성을 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보우시스템은 현재 국내시장만으로도 충분히 물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중국, 동남아 등 현재 진출해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계속 확대해 나갈 전략입니다. 

올해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온라인몰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올해 역시 설비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우시스템은 상반기 물량을 상당부분 이미 수주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 꾸준히 성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기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에 주력하는 등 기술개발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향후 공장을 증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항상 지금이 위기라는 생각으로 미래를 대비해, 성장동력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